문재인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문재인 시계'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100일 이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나온 '문재인 시계'는 중앙 아랫부분에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문 대통령의 사인이 새겨져 있다. 손목 시계 뒷면에는 문 대통령의 정치 철학인 '사람이 먼자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이 시계는 시중에 판매하지 않고, 청와대 행사에 초청된 손님 등에게만 선물로 증정한다. 단가는 4만원 정도로, 청탁금지법에서 정한 선물가액 한도인 5만원을 넘지 않는다.
문재인 시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통령 시계를 구해달라는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청와대는 손목시계 외에도 문 대통령의 사인과 봉황 문양이 들어간 '찻잔'도 기념품으로 제작했다. 찻잔은 주로 김정숙 여사의 외부 활동 때 사용된다.
대통령 시계와 찻잔은 청와대에서 제작한 공식 '이니굿즈'다. '이니굿즈'는 문 대통령의 별명인 '이니'와 상품을 뜻하는 '굿즈(goods)'의 합성어다.
비공식 '이니굿즈'도 많다. 우정사업본부가 취임 100일 맞아 지난 17일 발행한 문 대통령 기념 우표첩은 당일 우체국 앞에 시민들이 줄을 서서 번호표를 받는 진풍경을 만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착용한 옷과 신발 등도 화제다. 취임 직후 착용한 등산복은 '문재인 재킷'으로 불렸고, 문 대통령이 신은 수제화 브랜드도 화제가 됐다. 여름 휴가 때 읽은 책 '명견만리'도 '이니굿즈' 반열에 올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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