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움직임에 영향 거의 받지 않는 자산 포트폴리오에 10~20% 담아야
23만여개 글로벌 펀드 분석 투자할 만한 펀드 골라내
언제 가입해도 연5% 수익 목표
[ 나수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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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광 삼성자산운용 펀드스트래티지 팀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수익을 내려면 상관관계가 적은 자산을 나눠담아야 한다”며 “포트폴리오의 10~20%가량은 대체자산으로 채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펀드스트래티지팀은 올해 삼성자산운용이 신설한 조직이다. 세계 공모펀드 중 투자할 만한 펀드를 찾고, 해당 펀드들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를 만드는 게 이 팀의 목표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개발한 펀드 분석 플랫폼인 ‘더 솔루션’은 23만여 개의 글로벌 펀드를 분석한다. 펀드 규모, 수익률, 위험 등을 점수화해 투자자가 원하는 펀드를 골라낼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더 솔루션’을 활용한 대체자산 공모펀드를 지난해 처음 내놨다. 유럽 공모형 헤지펀드를 골라 투자하는 ‘삼성 솔루션 글로벌 알파’펀드다. 이 펀드는 글로벌 주식시장이나 채권과의 상관관계가 낮다. 다양한 전략을 보유한 15개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자산을 담은 펀드에 다시 투자하기 때문에 자산배분이 쉬운 장점도 있다.
펀드자산의 40%가량은 글로벌매크로 전략으로 돈을 굴리는 헤지펀드에 투자한다. 글로벌매크로 전략은 거시경제 변수들을 활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기법이다. 나머지 60%는 저평가 종목은 사고 고평가 종목을 매도하는 주식 롱쇼트, 기업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 이벤트를 통한 차익거래를 추구하는 이벤트드리븐 등의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에 나눠 담는다.
투자할 헤지펀드는 ‘더 솔루션’을 활용한 정량평가와 매니저 인터뷰 등 정성평가를 모두 거쳐 선정한다. 신 팀장은 “펀드 수익률이 시기에 따라 들쭉날쭉하지 않고 다른 펀드와의 수익률 상관관계가 낮은 펀드가 주요 편입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가 언제 가입해도 연 5%가량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수익률 변동성을 낮추는 게 펀드의 목표다. 신 팀장은 “변동성이 큰 펀드는 투자자가 언제 펀드에 가입했는지에 따라 수익률이 좌우된다”며 “변동성이 낮은 펀드는 언제 가입해도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매수와 환매 시점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개인투자자들이 대체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재간접펀드를 연내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대체자산은 그간 기관투자가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려면 개인투자자들도 대체자산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신 팀장은 “상장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후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도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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