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료·빅데이터 분야도 육성
창업활성화 위해 전담센터 설립
[ 전예진 기자 ]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사진)은 “지방,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간호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며 “연내 종합적인 간호 인력 수급관리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차관은 지난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령 인구와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확대돼 간호 인력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신규 간호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경력 단절을 막고 유휴인력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 추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료인력은 2020년 기준으로 간호사 11만 명, 의사 1800명이 부족할 전망이다. 권 차관은 “의사는 우선적으로 전문과목별 불균형을 완화하고 공공 분야 및 의료 취약지 중심으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전문과목별 전공의 수급 추계 연구를 진행 중이고 취약지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공중보건 장학제도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밀의료, 빅데이터 분야에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권 차관은 “기술 진보가 빨라지고 게임의 법칙이 바뀌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바이오, 빅데이터 등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병원, 대학, 연구소, 벤처기업이 협력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창업 활성화를 위해 내년 바이오헬스 기술비즈니스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한다. 병원, 연구소가 보유한 기술 특허를 기업에 이전하고 기술 마케팅을 지원하는 전담조직인 보건의료 기술이전 전담조직(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도 확대한다.
권 차관은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분들이 창업하고 순조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 초기 지원 펀드와 창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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