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미니, 스타필드 고양에 라운지 열어
마세라티·푸조, 스타필드 하남에 차량 전시
"쇼핑몰에 차량을 전시하면서 실제 계약까지 이뤄졌고 고객 데이터베이스(DB) 확보에도 좋았습니다. (푸조 관계자)
자동차 업체들이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로 몰려가고 있다. 지난해 9월 경기도 하남시에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에 이어 최근 고양시 삼송역 인근에 스타필드 고양(2호점)이 개장하면서 업체들 간에 쇼핑몰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BMW, 미니(MINI), 테슬라, 마세라티, 푸조, 할리데이비슨 등 다양한 자동차·바이크 브랜드들이 마케팅 효과를 올리고 있다.
현대차는 스타필드 내 친환경차 전용관을 설치해 쇼핑객들에게 아이오닉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전용 공간(스튜디오)을 만들어 G80, EQ900 등 주요 모델을 관람객들이 만져보고 시트에 앉아볼 수 있도록 꾸며놨다.
BMW 공식 딜러인 도이치모터스는 지난해 스타필드에 BMW·미니 매장을 열었다. 이 곳에서 다양한 차종의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 신차 상담도 받고 있다. 지난주 BMW 측은 스타필드 고양에 BMW·미니 라운지를 추가로 열었다. 매장 운영은 공식 딜러 바바리안모터스가 맡았다. BMW 관계자는 "복합 쇼핑몰 내 입점으로 고객 접근성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입점은 국산보단 수입차 업체들이 활발하다. 이달 들어선 이탈리아 자동차 메이커 마세라티와 프랑스 푸조자동차도 가세했다. 마세라티 수입사인 FMK(포르자모터스코리아)는 스타필드 하남 1층에 '르반떼 쇼룸'을 마련해 놓고 신차 상담과 시승 신청을 받고 있다. 푸조 수입사 한불모터스는 8월말까지 2008·3008 차량 전시 등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제2롯데월드 쇼핑몰에 차량을 전시하는 업체들도 있다. 지난 6월 쌍용자동차는 신차 G4 렉스턴을 롯데월드타워 1층 아트리움 광장에 전시했고, 재규어는 2년 전 XE 출시 무렵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과 잠실 롯데월드몰에 차량을 전시하고 신차를 홍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말 쇼핑몰을 이용하는 고객수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신차 노출 효과가 상당히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자동차 매장을 찾아가는 게 부담스런 이들에게 쇼핑몰은 익숙한 공간이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요즘 자동차 업체들이 모터쇼 참가 비중을 줄이는 대신 소비자들이 모여드는 장소로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며 "자동차에 관심이 많고 쇼핑하려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차를 전달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고 강조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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