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환 기자 ] “비행기 안의 감정노동자ㅠㅠ 사는 게 뭐 이리 슬프냐.”(포털사이트 네이버 아이디 mine****)
지난 22일 김과장 이대리 <‘항공사 직원, 이거 실화냐>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잦은 민원과 ‘무개념 갑질’에 시달리는 항공사 직원들의 애환과 고민을 담았다.
탑승객에게서 아기의 똥기저귀를 건네받은 승무원의 사연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한 네티즌(네이버 아이디 shay****)은 “똥기저귀를 왜 승무원에게 치우게 합니까? 자신이 화장실에서 처리해야죠”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tmdd****)은 “다른 건 몰라도 똥기저귀 오줌컵은 진짜 좀 너무했다”고 말했다. “승무원이 너네집 개냐”(네이버 아이디 mhy9****) “글만 읽어도 열이 뻗친다”(네이버 아이디 boss****) 등 감정 섞인 댓글도 적지 않았다.
항공사 직원들이 겪는 다른 애환에 대한 제보도 잇따랐다. 한 네티즌(네이버 아이디 pics****)은 “온라인 체크 안 해놓고 자리 마음에 안 든다고 카운터에서 행패 부리는 신혼여행 부부 참 많다”며 “스마트폰이 어려운 노인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다.
항공사 직원들을 무개념 탑승객의 횡포로부터 보호해줄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네이버 아이디 wkzk****를 쓰는 네티즌은 “아기 태우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까 법으로 상황별로 벌금을 정하고 탑승 시에 서명란에 책임확인서를 받는 일을 추가해야 한다”며 “승무원은 비행 시에 도착하기까지 안전에 대비하고 편함을 주려고 노력하는데 너무 막 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네이버 아이디 mhy9****)은 “우리나라도 외국 항공사처럼 승무원한테 함부로 대하면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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