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미국 샌즈그룹 '북항 리조트 개발' 손 잡는다

입력 2017-08-28 20:06  

31일 북항재개발 간담회
부산시·기업인 등 30여명 논의



[ 김태현 기자 ] 부산지역 상공계가 세계적인 복합리조트그룹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샌즈와 부산 북항에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북항 일대(사진)에 마블영상체험관, 오페라하우스, 레지던스호텔 등과 함께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면 북항 일대가 새로운 부산을 이끌 중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오는 31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상공계와 부산시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샌즈그룹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대외협력을 총괄하고 있는 론 리스 수석부사장과 북항재개발지역의 복합리조트 개발과 관련한 간담회를 연다고 28일 발표했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북항은 대형 크루즈가 입출항하는 국제여객터미널을 갖추고 있는 데다 김해신공항과의 접근성이 좋아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 개발에 최적지”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복합리조트 개발과 관련해 지역 상공인들과 협력적 비즈니스 구축을 위한 방안도 협의하기로 했다.

샌즈그룹도 이날 복합리조트 용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투자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샌즈그룹은 부산을 관광과 마이스산업에 경쟁력을 가진 도시로 보고 북항재개발지역 복합리조트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샌즈그룹 관계자는 “싱가포르에 투자한 마리나베이샌즈는 개발에만 6조원을 투입해 4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조달 물량의 90% 이상을 지역업체를 통해 조달했다”며 “북항에 리조트가 들어서면 관광 활성화와 함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항지역은 중앙부두에서 2부두 구간의 매립공사를 끝내고 부지의 45%를 민간업체와 공공기관에 제공했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이 2015년 8월 운영에 들어갔고, 마블영상체험관과 레지던스호텔도 착공했다. 오페라하우스도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환승센터와 마리나시설 등도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해수부 네 명,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한 명씩 등 여섯 명으로 구성된 ‘부산 북항 통합개발 태스크포스팀’을 발족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북항을 해양관광과 서비스, 4차 산업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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