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시훈 기자 ]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부터 본점에서 다양한 식품을 한 끼 분량으로 판매하는 ‘한끼밥상’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이 늘어남에 따라 이를 겨냥해 소포장 상품의 중량을 더 줄인 극소포장 상품을 판매하는 ‘한끼밥상’ 코너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업계에서 다양한 신선식품을 한 끼 분량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한끼밥상’ 코너에서는 농산, 수산, 축산 등 다양한 식품 상품군에서 총 100여 품목의 상품을 살 수 있다. 중량은 일반 상품보다 60~90%, 소포장 상품보다는 절반가량 줄였다. 가격은 채소가 평균 1000원대, 과일이 2000원대, 소고기는 6000원대, 돼지고기는 3000원대, 생선은 2000원대다.
가장 많은 품목이 나와 있는 농산물 코너에서는 한 끼 단위로 포장된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만날 수 있다. 채소는 파, 양파, 버섯 등 식재료와 샐러리, 파프리카 등 샐러드용으로 분류했고, 중량은 100~200g이다. 다양한 제철 과일을 도시락 형태로 구성한 상품도 중량을 150~260g으로 낮춰 구성했다.
이외에도 축산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60~100g 단위로 포장했고, 수산은 고등어, 청어, 갈치 등 각종 생선 1토막 단위로 구성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말부터 본점에서 시범적으로 극소포장 코너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160여 명 수준이었지만, 한 달 만에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240여 명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소비자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자 롯데백화점은 극소포장 상품의 품목 수를 늘리고, 중량을 다양화하는 등 ‘한끼밥상’이라는 이름으로 극소포장 상품 코너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됐다.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맛집, 국내외 디저트 브랜드 등이 즐비한 식품관을 선호하는 경향이 갈수록 짙어지자 롯데백화점은 높아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이색적인 맛집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잠실점엔 노포(오래된 점포), 펍, 해외 유명 디저트 등 다양한 맛집이 들어섰다. 잠실점은 지난 1월 식품관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3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노포 매장을 열었다. 대표 브랜드는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1982년부터 35년째 운영 중인 ‘만다복’과 1940년대 일본 가나가와현의 본점을 시작으로 지금은 일본 전역에서 50개 매장을 운영 중인 숙성 돈카츠 전문 브랜드 ‘다이치’다.
잠실점은 또 지난 5월부터 펍 콘셉트의 ‘오픈 다이닝펍’도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펍 매장의 특성상 오픈 다이닝펍의 마감 시간을 백화점 내 다른 매장보다 한 시간 늦춰 오후 9시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는 이연복 셰프가 운영하는 만두 전문점 ‘교자란’과 칵테일 및 수제맥주 전문 브랜드 ‘모히또바 인 오션’이다. ‘교자란’의 대표 메뉴는 얇은 피와 직한 육향이 특징인 고기만두와 바삭한 식감과 꽉찬 새우살인 특징인 멘보샤 등이다. ‘모히또바 인 오션’에서는 영국 수제맥주 판매 1위 브랜드인 ‘브류독’에서 선보이는 베스트셀러 4종 맥주와 신선한 재료로 만든 대용량의 모히토 등이 인기다. 이태원 맛집으로 유명한 ‘바토스’에서는 다양한 멕시칸 요리와 수제 맥주를 판매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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