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사회 속으로'] 제주도에 친환경 LNG 기지 건설… 국내 최초 공기식 기화설비 적용

입력 2017-08-29 17:31  

한국가스공사


[ 심은지 기자 ] 한국가스공사(사장 직무대리 안완기·사진)는 제주도에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기지를 짓고 있다. LNG를 기화시킨 뒤 발생하는 냉배수를 없애 해수온도 변화 등 환경문제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자연친화적 기지’다. 2019년부터 이 기지를 통해 친환경 LNG가 본격 공급되기 시작하면 국내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제주도는 에너지 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기준 준수한 가스생산시설

LNG 기지 건설은 2004년 제주도가 가스공사에 사업을 의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제주도는 천연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에너지 공급 구조도 취약한 편이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사업은 2010년 제주도가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공급계획을 처음으로 담은 ‘제10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마련한 것이 계기가 됐다. 2012년 제주 LNG기지 건설 기본계획이 세워졌고 가스공사와 제주도는 같은 해 세부협약을 맺고 건설 준비 작업을 마무리했다.

가스공사는 2014년 11월부터 제주 애월항 일대 7만5900㎡(약 2만3000평)에 기지 부지 조성 작업을 시작했다. 작년 4월엔 중부발전이 보유한 제주 LNG 복합화력과 200㎿급 발전소에 대한 LNG 공급인수합의서를 체결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3월 저장탱크와 부대설비 공사를 착공했다. 현재 4.5만kL급 저장탱크 2기, 액체 상태의 LNG를 시간당 120t 규모의 기체로 바꾸는 기화송출설비 ‘120T/H’ 등 가스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가스생산시설은 제주도의 지리적인 특성을 감안해 태풍·해일 등에도 견딜 수 있도록 관련 안전기준을 철저히 준수해 건설하고 있다는 게 가스공사의 설명이다.

◆2019년 천연가스 본격 공급

가스공사는 2019년까지 제주도 전역에 약 80㎞에 이르는 천연가스 배관 공사를 완료하고 30년간 연평균 35만t의 천연가스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가스용과 발전용 천연가스로 각각 매년 12만t, 23만t을 공급할 예정이다.

가스공사가 건설 중인 LNG 기지는 자연친화적인 설비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공기식 기화설비를 적용해 LNG를 기화시킨 뒤 발생하는 냉배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생산기지 주변해역의 해수온도 변화로 인한 환경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연가스는 화석연료 중 가장 청정한 에너지로 알려져 있다. 천연가스 오염물질 배출량은 석탄의 3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소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황산화물도 미량이어서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가교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 고용창출에도 적극 나서

가스공사는 제주기지와 공급주배관 건설공사가 진행되는 3년간 약 5000명의 고용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제주 지역 고용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필요인력은 최대한 현지에서 채용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제주 LNG 기지에 액체 상태 LNG를 실어 나를 각 3500t 규모의 수송선 2척도 국내 조선소에 발주했다. 지난 몇 년간 일감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를 지원하는 데 적지 않은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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