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늘리기 '적극'… 농민들 노후 돕기도
[ 이태훈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기업들이 새 정부의 정책 비전에 맞는 사업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목표에 맞춰 태양광 발전소와 풍력발전소 건설을 늘리고 있다. 농민들의 노후 생활을 보장하고 채무 상환을 돕는 공기업도 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확대하는 공기업
한국남부발전은 국내 최대 규모인 51기(105㎿)의 풍력발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 2월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전력을 공급할 평창풍력(30㎿)도 가동하고 있다. 올해는 정암풍력(32㎿)과 귀네미풍력(20㎿)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내년에는 삼척 육백산풍력(30㎿)과 강릉 안인풍력(60㎿)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5㎾급 고효율 복합형 태양전지 모듈도 연구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제주도에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기지를 건설 중이다. LNG를 기화시킨 뒤 발생하는 냉배수를 없애 해수온도 변화 등 환경문제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며 2019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3월 저장탱크와 부대설비 공사를 착공했다. 현재 4만5000kL급 저장탱크 2기, 액체 상태 LNG를 시간당 120t 규모의 기체로 바꾸는 기화송출설비 ‘120T/H’ 등 가스생산 시설을 짓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좋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사장 직속으로 ‘삶의 질 향상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는 △일자리 창출 △미세먼지 감축 △미래 성장동력 확충 등 3개 분과로 구성돼 있다.
중부발전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사내 일자리 발굴과 민간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국세청 선정 일자리 창출 기업과 고용노동부 지정 고용창출 100대 우수 기업,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일자리 창출 우수 인증 기업 등에 중부발전이 시행하는 입찰 및 계약 집행에서 각종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 기업은 중부발전이 시행하는 입찰 때 입찰·계약보증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계약이행능력 심사에서는 가점을 받는다.
◆취약계층 돕는 공기업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안전 복지 사업’을 수혜 대상을 늘리는 등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전국 24개 도서 3만6000가구에 혜택을 주고 있다.
전기안전공사는 ‘지역아동센터 학습 환경 개선사업’도 하고 있다. 취약계층 아동보육시설의 안전을 위해 노후·불량 전기설비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시행 첫해인 2015년 전국 268개 지역아동센터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556개 시설의 개선 작업을 마쳤다. 올해는 350개 지역아동센터의 전기설비를 개선하고 2019년까지 모두 1527개 시설의 학습 환경 개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지연금’을 통해 고령농의 노후생활 보장을 돕고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으로는 자연재해 등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농가의 회생을 지원하고 있다.
농지연금은 영농 경력이 5년 이상인 만 65세 이상 농업인이 소유 농지를 담보로 매월 일정액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7월 현재 누적 가입자 수는 8011명, 월평균 지급액은 약 91만원이다.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은 경영위기를 겪는 농가의 농지를 농어촌공사가 매입해 농가가 매각대금을 바탕으로 스스로 부채를 상환해 나가도록 돕는 제도다. 공사에 매도한 농지는 최장 10년까지 임차해 계속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또한 임차 기간 중 농지를 다시 매입할 수 있는 환매권을 보장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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