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군, 새벽 2시부터 대기"

입력 2017-08-29 18:31  

일본 상공 관통한 북한 미사일

문재인 대통령, 사전보고 받고 대응 지시



[ 조미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전 일본 상공을 통과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앞서 군으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했다는 보고를 받고 즉각 대응을 지시했다.

29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군은 북한의 이상 동향을 사전에 감지하고 이날 새벽 2시부터 대응 태세를 갖췄다. 북한은 오전 5시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내가 보고를 받은 시간이 오전 6시가량이었다”며 “문 대통령에게는 얼마나 더 빨리 보고가 됐을지 짐작할 수 있지 않느냐”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면밀하게 북한의 동향을 살펴보고 있었기 때문에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 것과 동시에 (대통령에게) 보고가 이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북한 미사일 도발 직후 우리 공군이 오전 9시30분께 군사분계선(MDL) 인근 강원 필승사격장에서 북한 지휘부를 섬멸하는 공격편대군 실무장 폭격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북한 도발 징후를 미리 파악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도발 후 오전 7시부터 40분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NSC 상임위에는 국무조정실장, 통일·외교·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대신 상임위 진행 내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다. 정 실장은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하고 북한 도발에 따른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9시10분께 정 실장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 청와대 주요 참모진과 회의를 하고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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