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산 연구원은 "복수의 언론 보도를 통해 LG전자가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 업체 ZKW를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됐고, 회사도 조회공시 요구에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며 "배타적 협상권을 가진 상태에서 실제로 인수가 성사된다면 기업 가치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자동차 부품 사업의 인위적 도약이 가능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자동차 부품(VC) 사업의 포트폴리오가 기술 장벽이 높은 헤드램프 등 조명 시스템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며 "ZKW의 고객 기반을 흡수해 특히 폭스바겐 그룹, BMW, 벤츠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 파트너십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올해 매출액은 5조3000억원으로 확대되고, 연결 손익도 흑자 전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추측했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란 계산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최근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VC 사업부 육성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분 100%에 대한 예상 인수 금액은 1조~1조5000억원으로 LG그룹 역대 최대 규모로 거론되는데, ZKW의 이익 규모가 공개되지 않아 인수 금액의 적정성을 논하기에는 시기 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상증자 없이 LG와 협력을 통해 공동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며 "주당가치 희석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ZKW는 자동차 헤드램프를 주력으로 하는 조명 시스템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2000억원, 올해는 1조600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물론 LG이노텍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점쳤다. 그는 "ZKW는 자동차 조명 업계에서는 세계 5위 수준으로 평가되고, 상위 5개 업체가 시장의 7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외부 조명이 LED로 대체되는 현재 추세를 감안할 때 LG전자가 ZKW를 인수하면 LG이노텍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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