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30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역사관 논란을 비판하며 즉각적인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자는 뉴라이트적 사관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개혁을 주도해야할 자리에 적폐를 가져다 앉히려고 한 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변인은 박 후보자가 2015년 연구보고서에서 1948년 건국설에 찬동하고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재를 불가피했다고 간주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박 후보자의 역사관은 문재인 정부의 철학에도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도 완전히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이미 다운계약서 의혹과 자녀 이중국적 의혹이 불거지는 등 인사청문회에서 난항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이제는 청문회에 오를 자격조차 없음이 드러났다"며 "국정의 한 축을 책임질 장관으로 완전히 실격이다. 즉각적인 지명철회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변인은 박 후보자를 비롯한 청와대 측의 인사 실패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벌써 몇 번째 인사 실패인가. 한 두 번은 불찰과 실수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 반복된다면 무능"이라며 "청와대 인사수석은 거듭되는 인사 실패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를 지명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박 후보자 자녀의 이중국적, 다운계약서, 창조론 등의 의혹과 역사관 논란을 이유로 즉각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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