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MBC 파업…무도·라스 등 대규모 결방사태 예고

입력 2017-08-30 15:57  

MBC 파업



MBC 총파업이 오는 9월 4일부터 시작된다. 이에 따라 MBC 예능프로그램들이 결방사태를 예고했다.

MBC 기자, 아나운서, PD 등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 등 경영진의 퇴진과 함께 프로그램 제작 자율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결의했다.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3.2%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지난 2012년 170일 동안 대규모 파업에 돌입했던 MBC 구성원들은 다시 한 번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MBC 간판 예능인 김태호 PD의 '무한도전'은 오는 9월 2일 방송을 끝으로 무기한 결방에 돌입한다. '나혼자 산다' 역시 오는 1일 방송을 끝으로 결방, 혹은 재방송분 방영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호 PD는 이미 "웃기기 정말 힘들다. 웃기는 짓은 회사가 다 한다"며 "가장 웃기는 건 이 모든 일에 앞장섰던 김장겸이 아직도 사장이라는 사실이다.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라. 웃기는 건 우리 예능PD들의 몫"이라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파업 동참을 알렸다.

'라디오스타' 한영롱 PD, '나혼자 산다' 황지영 PD, '복면가왕' 노시용-오누리PD, '세모방' 김명진-최민근 PD 등 대다수의 예능 PD들이 파업을 결의한 MBC노동조합에 속해있어 파업 참여가 예상된다.

MBC 노동조합은 송출에 필요한 필수 인력까지도 파업에 참가하는 강도 높은 파업을 예고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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