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블랙홀' 될까…'2조 투입' 제주신화월드 12월 개장

입력 2017-08-30 16:07  


오는 12월 제주 서귀포에 제주 최대 규모 리조트 '제주신화월드'가 공식 개장한다. 이 리조트가 갖고 있는 객실수(2600실)는 중문 관광단지에 있는 모든 호텔과 리조트 객실 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

100% 중화권 자본이 투입된 이 리조트가 중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 호텔과 리조트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임택빈 람정제주개발 수석부사장(사진)은 30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2월 정식 개장을 하지만 모든 시설이 들어서는 2019년 완전 개장을 하게 되면 2020년에는 연매출 1조50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람정제주개발은 제주신화월드의 개발과 운영을 맡은 외국인투자기업이다. 홍콩 상장법인인 랜딩인터내셔널이 모기업이다. 랜딩인터내셔널은 부동산 개발과 운영을 하는 기업으로, 람정제주개발에 100% 지분을 투자했다. 이번 리조트 개발에 총 2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수석부사장은 "지금까지 1조3500억원을 투자했고 2019년 완전 개장까지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국제정세에 따른 도내외 해외투자 유치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성사된 대규모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신화월드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여의도 면적의 약 85%의 약 251만9000㎡ 부지에 자리 잡았다. 지난 4월 먼저 개장한 '서머셋 제주신화월드'(레지던스형)를 비롯해 순차적으로 호텔, 리조트 등 숙박시설과 테마파크, 국제회의 컨벤션 등 마이스(MICE) 센터, 쇼핑몰, 스파 시설, 한류 공연장, 외국인 전용 게임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2019년 완전 개장을 하게 되면 6500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으로 이중 80%는 제주도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제주도개발공사와 협의를 마쳤다.

리조트 안에는 글로벌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와 포시즌스에 운영을 맡긴 호텔이 별도로 들어서며, 레지던스형(서머셋), 랜딩 리조트, 신화 리조트 등 다양한 가격대의 숙박시설이 있어 중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내국인들도 많이 찾을 것이라는 게 제주신화월드의 예상이다.

또 전 세계 최초로 미국 콘텐츠 제작사인 라이언스게이트와 손잡고 헝거게임, 트와일라잇 시리즈, 나우유씨미 등의 영화를 테마로 한 '라이언스게이트 무비월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도 손잡고 오는 10월 YG타운도 개장한다. 이곳에는 인기 가수 지드래곤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에서 디자인을 착안한 GD카페와 락 볼링장이 들어서며 YG푸드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리테일 스토어도 함께 오픈한다.

임 수석부사장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감소했지만 내국인과 동남아 등 다른 관광객들이 그 만큼 제주에 방문하고 있어 소비자를 유치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제주도를 찾는 방문객 중 80% 이상이 현재 내국인인 만큼 이들을 위한 마케팅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신화월드가 완전 개장하게 되면 총 2600객실을 갖춘 제주 최대 규모의 복합 리조트가 된다. 이는 제주 최대 관광단지로 꼽히는 중문 단지의 모든 호텔과 리조트의 객실 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것이다.

이 때문에 제주에 있는 호텔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제주의 객실 공급이 과다인 상황에서 대규모 리조트가 또 들어서 저가 정책을 펼치게 되면 관광객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다. 벌써 중문 단지에 있는 내국인 면세점이 제주신화월드가 있는 삼방산 근처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임 수석부사장은 "제주신화월드가 들어서면 블랙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주변 관광시설과 잘 어울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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