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효 기자 ] 한국투자공사(KIC)는 올 상반기 8.17%의 수익률을 올려 운용 자산이 1223억달러로 늘어났다고 30일 밝혔다.
은성수 KIC 사장(사진)은 이날 서울 명동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주식시장 호황과 달러 약세에 힘입어 주식 부문에서만 12.15%의 수익률을 거뒀다”며 “하반기 수익률은 10% 초반대까지 좋아져 올 연말 운용 자산이 13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5년 수익률은 -3%였고, 지난해는 4.35%였다.
총 975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하는 KIC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248억달러(약 28조2000억원)를 벌어들였다. KIC는 2020년까지 운용자산을 2000억달러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KIC는 또 환경(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 등이 우수한 기업에 장기투자하는 ESG펀드를 3억달러 내외로 운영하기로 했다. 먼저 전문 운용사에 위탁해 실적을 따져본 후 투자 규모와 방식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국내 운용업계의 글로벌 운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국내 위탁운용사도 더 뽑기로 했다. KIC는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3개 운용사에 중국 및 중화권 주식 운용을 7억8000만달러 규모로 맡기고 있다.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추가로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해외 운용사의 국내 진출을 유도하기 위해 국내에 설립한 법인 지분의 30% 이상을 갖고 있는 글로벌 위탁운용사도 두 곳 더 고르기로 했다. KIC는 지난 4월 이 같은 기준으로 미국 JP모간자산운용과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을 글로벌 채권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은 사장은 수출입은행장 내정설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며 “다음달 15일 싱가포르 사무소 개소식에 예정대로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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