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출근족 늘어날 것"
[ 이우상 기자 ] 미국 1위 자전거업체인 트렉이 내년에 한국에서 전기자전거를 내놓는다. 내년부터 본격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전기자전거 시장에서 라이벌격인 자이언트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자전거업체의 주력 전기자전거 모델은 가격이 100만원 안팎이지만 트렉은 300만원대 전기자전거를 내놓을 계획이다. 전기자전거의 핵심인 모터는 독일 보쉬가 제작한다. 강인구 트렉바이시클코리아 사장(사진)은 30일 “전기자전거는 한국에서 새로운 자전거 문화를 형성할 정도로 대중화될 것”이라며 “내년 5월에 산악용 자전거(MTB)에 모터를 더한 전기자전거를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부터는 속도제한, 무게, 구동방식 등 조건을 갖추면 전기자전거도 자전거전용도로를 달릴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 자전거업체들이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산을 오를 때 전기모터의 도움을 받아 쉽게 올라갈 수 있으면 체력 부족으로 산악 라이딩에 도전하지 못하는 많은 소비자를 끌어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산악용 자전거인 만큼 고성능 서스펜션과 브레이크가 장착돼 출퇴근용으로 쓰기도 좋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전기자전거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곳은 유럽이다. 트렉의 유럽 매출 중 25%는 전기자전거가 차지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자전거 비중은 전체 자전거 대비 3%가 채 안 된다.
강 사장은 “유럽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비율이 10%를 넘는다”며 “국내에서도 전기자전거가 도입되면 현재 1% 미만인 자전거 출퇴근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국내 자전거시장은 2015년을 정점으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국내 자전거시장을 선도하던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 등은 매출이 줄고 있지만 트렉은 드물게 3년째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약 1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전거 프레임 평생보증제를 도입하는 등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하고 콘셉트스토어를 여는 등 유통망을 강화한 것이 비결로 꼽힌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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