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 기술로 정품인증 등 업계 첫 ICT기술접목 '눈길'
[ 오경묵 기자 ]
경북 경산의 화장품 기업 제이앤코슈(대표 장유호)는 지난해 3월 창립해 9개월 만에 코슈메슈티컬 화장품으로 7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올 하반기 또 한 번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화장품업계로는 처음으로 근접무선통신(NFC)과 비컨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화장품에 접목한 신제품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슈메슈티컬은 화장품에 검증된 의약품 성분을 넣은 고급 화장품이다.
제이앤코슈는 여섯 가지 펩타이드 성분을 강화한 볼륨에센스 신제품(사진)을 출시하면서 화장품 용기에 전자칩을 심어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도입한 신제품을 이달부터 판매한다고 30일 발표했다. NFC 기술을 이용한 신제품은 화장품 용기 상단에 휴대폰을 갖다 대면 화장품을 선물한 사람이 요청한 동영상이나 음악 등이 나온다. 또 제품을 재주문하려고 하면 구매 사이트로 바로 연결해주는 기능도 갖췄다.
장유호 대표는 “소비자가 판매원에게 요청하면 유튜브의 영상, 음악 또는 자신이 직접 만든 영상이나 메시지의 URL 주소를 입력해 화장품을 받는 사람에게 함께 선물할 수 있다”며 “새로운 기능 때문에 소비자들이 신기해하고 매출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디지털뷰티 신제품 개발에 나선 것은 당초 유사제품 유통을 막기 위해서였다. 신제품 출시 3개월 만에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서자 유사제품이 유통됐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문제해결을 위해 삼성전자 출신 전문가를 영입했다. 연구개발을 통해 화장품 용기 하단에 휴대폰을 갖다 대면 정품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기술개발을 담당한 조현일 상무는 “NFC뿐만 아니라 비컨모듈, 이미지코딩 등 진일보된 기술도 함께 개발해 지난 4월 특허를 출원했다”고 말했다. NFC 기능은 휴대폰을 갖다 대야 작동하지만 비컨은 훨씬 먼 거리(최대 70m)에서도 작동하는 기술이다. 화장품에 비컨칩을 심어 소비자가 일정 거리 안에 들어가면 휴대폰에 자동으로 영상이나 메시지가 뜨게 하는 기술이다.
조 상무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화장품 근처로 가면 휴대폰에 입력된 일정을 팝업으로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회사 서버에서 신제품 소식이나 관련기사를 보내면 소비자가 동시에 소식을 받아볼 수도 있다. 소비자들은 팝업 메시지를 확인하면 포인트 캐시를 받아 나중에 제품을 구입할 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세계적 벤처창업투자 기업인 이스라엘 요즈마그룹과 해외 시장 진출 및 투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장 대표는 “펩타이드 화장품 자체에도 관심이 있지만 ICT 융합에 요즈마그룹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기존 수출지역인 중국 동남아 외에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까지 진출해 올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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