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 경영] 문화홀 대관 … 판교에 어린이 미술관 열어

입력 2017-08-30 20:21  

현대백화점


[ 이유정 기자 ] 현대백화점은 2015년 4월부터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주관하는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두 유어 아트’를 주제로 아마추어 뮤지션 지원프로젝트를 진행, 떠오르는 젊은 소리꾼 고영열 콘서트 등을 열었다. 올해도 신진 미술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갤러러H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업계에서 최초로 고객들에게 문화홀을 전면 개방했다. 사회정서에 반하는 행사, 정치 성향의 집회성 행사, 종교 행사 등을 제외하고 문화홀 대관을 희망하는 개인·단체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문화홀이 없는 부산점, 동구점, 디큐브시티점 3개점을 제외한 전국 현대백화점 12개 점 문화홀을 빌려준다. 대관은 무료이며(보증금 10만원을 받지만 행사 후 반환) 기본 음향 및 조명, 오퍼레이터까지 지원해 준다.

문화홀에서는 주로 △신진아티스트들의 음악·공연·미술 전시회 △합창제, 미술 동호회 전시회 등 지역 문화행사 △뮤지컬·연극·전통문화 공연 △대학생 졸업작품 전시회 등이 열리고 있다.

2015년에는 판교점에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을 열었다. 지역 사회공헌과 문화예술지원을 위해 수준 높은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판교점 오피스동 5~6층에 있는 이 미술관은 연면적 2736㎡ 규모로 2개의 전시실, 5000권의 그림책으로 구성된 열린 서재, 어린이 대상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는 3개의 교육실 등 다양한 시설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기업이 만든 국내 첫 어린이 대상 정부 등록 1종 미술관이다.

미술관 운영은 미국 코넬대와 아이오와대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한 노정민 박사가 맡고 있다. 국내외 그림책의 원화를 새롭게 해석하는 독창적인 전시회와 책속의 문학적 요소와 예술적 요소를 바탕으로 한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전시실과 교육실 외에도 국내외 그림책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서가, 공간 자체가 캔버스가 되는 오픈 창작 공간, 영화 상영과 강연 등이 진행되는 미디어룸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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