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예탁원 사장 "전자증권시스템에 블록체인·빅데이터 기술 적용"

입력 2017-08-31 13:50  

한국예탁결제원이 전자증권시스템 개발에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등 4차 산업 혁신기술을 적극 도입한다. 먼저 전자투표시스템에 블록체인 기반을 적용, 내년에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혁신기술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투표시스템 도입을 위해 기술검증 전문 업체를 선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암호화된 기록을 여러 곳에 나눠 저장하는 분산 데이터베이스 방식의 기술이다. 누적된 거래 내역 정보가 특정 회사의 서버에 집중되지 않고 온라인 네트워크 참여자의 컴퓨터에 똑같이 저장된다.

이병래 사장은 "전자투표 내역의 저장방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면 투표 결과에 대한 해킹·조작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제거된다"며 "정보의 위·변조를 방지함으로써 주주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전자투표 제도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증권 매매에 적용하기에는 대량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에는 속도가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예탁결제원은 증권 매매가 아닌 전자투표에 블록체인 기술을 먼저 도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사장은 "기술검증 결과를 반영해 내년 중 이 서비스를 시범도입하고 단계별로 상용화할 것"이라며 "오는 11월 중 참여 관련 문의회사 등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해 제도 변화와 추진 계획 등을 자세히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증권제도는 2019년 9월 시행을 목표로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전자증권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와 정보화 전략계획 수립 컨설팅을 완료했다.

이 사장은 "법무부와 금융의 주관의 전자증권법 시행령제정 작업을 지원해 현재 입법예고가 예정돼 있다"며 "전자증권 등록업무 규정제정과 대법원 규칙 등 하위 규정 개정안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전자증권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은 내달 입찰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외화증권 담보관리 서비스도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예탁원은 국내 금융회사가 유로 클리어에 보관하고 있는 외화증권을 대여 담보로 제공해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유로클리어는 세계 최대 국제예탁결제회사로 증권의 국경간 거래에 따른 결제와 증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그는 "금융회사가 외화증권을 단순 보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차거래를 통해 대여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지난 7월 담보증권에 대한 관리 서비스를 예탁결제원이 수행하는 방안을 수립했고 오는 9월 담보 관리업무를 개시하기 위해 후속절차를 준비 중에 있다"고 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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