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더라도 최소한 일자리 창출 관련 법안 처리에는 여야가 함께 팔을 걷어붙였으면 한다. 지금 국회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비롯해 여러 건의 일자리 창출 관련 법안이 길게는 5년8개월 넘게 계류돼 있다. 서비스산업발전법은 5년간 약 35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지만 ‘의료 공공성’을 내세운 의사협회 등의 반대에 막혀 있다. 드론,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전략산업을 지역별로 육성하는 내용의 규제프리존특별법,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원격진료 서비스를 가능케 할 의료법 등도 제대로 된 논의조차 못한 채 먼지만 쌓여 있다. 여당이 야당 시절부터 “대기업과 대형병원에 특혜를 주는 법안”이라며 반대해왔기 때문이다.
이 법안들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지만 신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를 푸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때문에 여당도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 더욱이 ‘일자리 정부’를 자임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는 “신산업에 ‘네거티브 규제(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예외적으로 금지)’를 도입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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