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월요일에 회의하지 말아주세요"...文 대통령에게 하소연 한 어느 공무원

입력 2017-08-31 19:52  



(조미현 정치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마지막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세종시로 갔습니다. 오후 2시 예정인 업무보고에 앞서 일찍 도착한 문 대통령은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건물 식당에서 다자녀 공무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근무시간 단축 등과 관련 여러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문 대통령은 점심 때 들은 이야기를 업무보고 전 환담회에서 장관들과 국회의원들에게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월요일 회의를 열면 회의 자료를 요구하니까 일요일에 그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며 “평일이면 그것 때문에 밤 늦게라도 때로는 새벽까지 일해도 그러려니 하는데 월요일 회의 자료 준비하기 위해서 일요일에 출근해서 늦게까지 일하면 정말로 힘들다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맘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제 생각에는 의원 출신 장관들이 한 번 자리를 마련해 의원님들과 한번 간담회를 해보면 어떨까요”라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도(청와대도) 요즘 월요일에 수석보좌관회의를 아침에 하지 않고 오후에 한다”고 했습니다.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환노위는 제가 3년 전에 간사할 때 여기 내려와서 환경부 과장님들 전체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이야기를 하더라”며 “저희 환노위는 월요일에 회의 안합니다”라고 했습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미국은 월요일에 회의를 안하죠. 조금 이유가 다르긴한데. 지역구에서 올라오는 시간이 있으니깐”이라고 말했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저희가 속해있는 보건복지위는 올해부터 화요일에 하고 있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건 박수를 쳐야 한다”며 “저희는 입이 간질간질했는데 대통령님께서 말씀해주셔서 너무 좋습니다”라고 웃었습니다. (끝)/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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