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즈그룹 "부산북항 리조트 개발에 최대 6조 투자"

입력 2017-08-31 21:22   수정 2017-09-01 07:11

부산시·상의와 협력 합의


[ 김태현 기자 ] 미국 샌즈그룹과 부산 상공인들이 부산 북항 복합리조트 개발에 본격 협력하기로 했다.

부산지역 상공계와 부산시 관계자 등 30여 명은 31일 부산롯데호텔에서 론 리스 샌즈그룹 수석부사장과 ‘북항 재개발지역의 복합리조트 개발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리스 수석부사장은 샌즈그룹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과 대외 협력을 총괄하고 있다.

리스 수석부사장은 “부산에 3조~6조원을 투입해 복합리조트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입지는 접근성과 관광 교통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북항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에 지어질 복합리조트의 핵심은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분야이고, 카지노 사업은 내국인도 입장료를 내고 출입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리스 수석부사장은 “시민단체들이 카지노의 도박 중독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싱가포르의 복합리조트를 가동한 뒤 중독성을 조사한 결과, 사업 초기 당시 인구의 3%에서 7년 뒤인 지난해에는 0.7%로 떨어졌다”며 “수백만달러를 투입해 불법을 막고 중독성을 줄이는 연구와 대책을 마련한 덕택에 부작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샌즈그룹 측은 이날 복합리조트산업발전포럼에 의뢰한 ‘부산 북항의 복합리조트 경제적 파급효과 추정 연구’ 용역 결과도 내놓았다. 복합리조트 완공 후 운영에 따른 생산효과는 4조900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만4000여 명이었다. 카지노의 생산효과는 2조5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했고, 관광분야가 1조1000억원(22%), 일반산업 1조원(20%), 마이스 3000억원(6%) 등으로 나타났다.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부산이 세계적인 관광·마이스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복합리조트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북항은 대형 크루즈가 입·출항하는 국제여객터미널을 갖추고 있는 데다 김해신공항과의 접근성이 좋아 복합리조트 개발에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일본은 지난해 12월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허용하는 법을 통과시켜 동북아시아의 관광산업을 선점할 준비를 마쳤다”며 “상공계를 중심으로 복합리조트 건립을 위한 실무작업을 하고, 지역사회의 협조와 동의를 구해 복합리조트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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