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라도 침몰하는 건 순식간
최근 대형 M&A 놓쳐
[ 좌동욱 기자 ]
![](https://img.hankyung.com/photo/201709/2017090153001_AA.14645106.1.jpg)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사장·사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재로 인한 위기감을 이같이 털어놨다.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삼성 내부에서 느끼는 불안감이 훨씬 크다고 거듭 호소했다.
윤 사장은 8월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국제가전전시회(IFA) 개막을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그룹을 대규모 선단, 이 부회장을 선단장, 자신을 선장에 비유하며 이 같은 심경을 밝혔다. 그는 반도체사업을 이끄는 권오현 부회장,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신종균 사장과 함께 삼성전자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윤 사장은 “현재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에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새로운 기술이 매일 쏟아져나오고 있어 사업 구조 재편과 인수합병(M&A)을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하지만 삼성전자의 개별 사업을 담당하는 경영자들이 이런 입체적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IT업계의 변화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톱 수준의 함대라도 침몰하는 것은 순식간”이라며 “그 불안감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해외 대형 AI업체를 인수하려던 시도가 막판에 무산된 사례도 소개했다. 윤 사장은 “M&A는 기회가 오면 즉각 결행해야 하는데 경영 공백으로 제때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베를린=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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