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한경BUSINESS] 식재료 구입+즉석요리… 그로서란트 열풍

입력 2017-09-01 18:46  

매장에서 산 육류·해산물, 추가비용 내면 즉석에서 요리
독특한 분위기·가성비로 인기…이마트·롯데마트 등 진출



[ 최은석 기자 ]
유통업계가 기존 신선식품 매장을 ‘그로서란트’로 바꿔 나가고 있다. 그로서란트는 그로서리(식재료)와 레스토랑(음식점)을 결합한 신조어다. 식재료 구입과 요리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을 뜻한다. 현장에서 구매한 해산물이나 소고기 등을 즉석에서 요리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어번 델리’, 영국 런던의 ‘데일스포드 오가닉’, 미국 뉴욕의 ‘일 부코 엘리멘터리 앤드 비네리아’ 등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로서란트로 꼽힌다.

◆이마트, 스타필드에 ‘PK마켓’ 열어

국내에서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GS수퍼마켓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이 그로서란트 도입 매장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그로서란트는 소비자와 유통사 모두에게 윈윈이다. 유통사는 그로서란트로 식품 매출 발생 효과뿐만 아니라 고객이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려 추가 매출 발생을 기대할 수 있다. 소비자는 ‘맛과 가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새로 생긴 깔끔한 고급 마트에서 구입한 좋은 식재료를 가지고 저렴한 추가 비용만 내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9월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 내부 신세계백화점 지하 1층에 대형마트 최초로 그로서란트 개념을 도입한 ‘PK마켓’을 선보였다. 전통시장 및 각국의 푸드 스트리트 등을 재현한 PK마켓은 색다른 인테리어와 상품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이곳 ‘부처스 테이블’에서는 구입한 소고기를 즉석에서 스테이크로 제공한다. 팩에 담겨 있는 스테이크용 등심을 고른 뒤 고기 값에 조리비용 8000원을 추가하면 근사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수산시장을 재현한 ‘피시 마켓’에서는 고객이 직접 고른 생선을 신선한 회나 초밥으로 제공한다. 완성된 요리는 PK푸드 스트리트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즐기면 된다.

PK마켓에는 팩에 든 과일을 착즙 주스로 제공하는 코너도 있다. 착즙 비용은 과일 값에 포함돼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주중에 약 3000명, 주말에는 약 5000명이 PK마켓 하남점을 찾고 있다”며 “즉석 조리 코너를 이용하는 고객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8월24일 오픈한 스타필드 고양에서 한층 업그레이드한 그로서란트를 선보이고 있다. 스타필드 고양 지하 1층 PK마켓에는 하남보다 규모를 대폭 늘린 부처스 테이블이 들어서 있다. ‘라이브 로브스터 바’에서는 수족관에 담긴 싱싱한 바닷가재를 즉석에서 요리로 제공한다. 바닷가재 값에 조리비용 5000원을 추가하면 홍합 등의 해산물을 곁들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롯데마트도 잇따라 그로서란트 오픈

롯데마트는 4월27일 오픈한 서울 양평점에 그로서란트를 본격 도입했다. 롯데마트 양평점 지하 2층에 자리잡은 축산 매장에선 기존 대형마트의 ‘원물 위주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스테이크에 관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양평점 ‘스테이크 스테이션’에서는 구입한 고기를 맛보려는 고객에게 즉석에서 스테이크를 제공한다. 완성된 요리를 포장해 가져갈 수도 있다.

롯데마트는 7월27일 서울 서초점을 오픈하며 대폭 업그레이드한 그로서란트를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서초점 지하 2층의 약 3분의 1인 2083㎡(630평)를 초대형 그로서란트 마켓으로 꾸몄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 서초점 그로서란트 마켓은 대형마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신선식품 관련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은석 한경비즈니스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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