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Hobby] 야구, 보러 가니?… 난 먹으러 간다!

입력 2017-09-01 19:09  

구장별 이색 먹거리


[ 이유정 기자 ] 여성 야구팬들은 “다이어트는 다음 생에 하겠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경기가 잘 풀리면 잘 풀리는 대로, 안 되면 열 받는다는 이유로 맥주와 안주를 ‘흡입’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여름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하지만 여성 야구팬 중에는 비시즌인 겨울에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야구경기를 관람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먹거리다. “야구장에 먹으러 간다”는 팬은 남성 여성을 가리지 않는다. 최근에는 야구팬 사이에서 ‘나도 테이블석’이라는 이름의 휴대용 식판이 인기를 끌었다. 비싼 가격 때문에 구매하지 못하거나 표를 못 구해 테이블석에 앉지는 못하지만 야구장 먹거리를 제대로 즐기려는 팬들을 겨냥한 ‘발명품(?)’으로 G마켓 등 주요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했다.

과거 소주 맥주 치킨이 대부분이던 야구 먹거리 문화도 골드미스팬이 크게 늘어나면서 다양해지고 있다. 여전히 ‘치맥(치킨+맥주)’의 벽이 높긴 하지만 구장마다 특색있는 이색 먹거리도 생겨났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엔 대봉동 ‘김광석거리’에 있는 분식 맛집 ‘로라방앗간’이 들어섰다. 가장 인기있는 ‘만루홈런세트’는 1만2000원에 떡볶이와 튀김, 치즈떡도그, 납작만두까지 맛볼 수 있다. 부산 사직야구장에서는 즉석구이 삼겹살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신세계푸드의 ‘올반’이 내놓은 고추장삼겹살도 맛볼 수 있다. 수원 kt위즈파크의 ‘명물’로 불리는 진미통닭은 경기 전 30분은 대기해야 맛볼 정도로 잘 팔린다.

서울 구로구 고척돔은 중화요리 전문점, 주먹밥 매장 등이 들어서며 ‘제대로 된 식사’가 가능한 구장이란 평가를 받는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불족발, 불곱창, 오돌뼈, 순대볶음 등 다른 구장에선 찾기 힘든 메뉴가 뜨고 있다.

감독이나 선수의 이름을 딴 메뉴도 생겨났다. 마산 야구장에선 바나나를 사랑한다는 NC다이노스 박민우 선수의 이름을 딴 생과일주스 ‘민우에게 바나나’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엔 SK와이번스의 트레이 힐만 감독 이름을 딴 ‘힐만 스테이크버거’가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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