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림이 말기 신부전증 진단을 받았다.
개그맨 최홍림이 3일 오전 방송된 MBC 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말기 신부전증을 앓고 있음을 고백했다.
최홍림은 "3년 전 신부전증 진단을 받았다"며 "혈압약과 신장 부종 약,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약들을 매일 먹는다"고 말했다.
최홍림은 "신장기능이 17% 정도면 3년 정도 음식 조절을 잘 하면 괜찮다"고 말했지만 이날 방송에서 방문한 병원에서는 악화속도가 빨리지고 있다며 신장 기능이 8.4%밖에 남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의사는 "이런 상태면 투석이나 이식으로 치료를 전환해야 하는 시기"라며 "일단 일을 접으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최홍림은 "난 너무나 착하게 살았는데 왜 나만 그러냐. 2남 3녀 다 건강한데 왜 나만 이렇게 나쁘냐"며 "수술을 하고 나면 5개월 후에 과연 방송국에서 나를 불러줄까"라고 털어놨다.
최홍림이 신부전증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친형이 신장을 이식해주겠다고 최홍림에게 연락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최홍림은 "매일 수도 없이 친형에게 문자가 오는데 단 한번도 답변을 해본 적 없다. 나를 때림으로 인해서 우리 엄마한테 돈을 타갔다. 나만 때린 게 아니고 누나부터 시작해서 다 때렸다. 더 나아가 이게 강도가 세지는 거다. 손바닥으로 때리던 게 회초리가 되고, 회초리가 몽둥이가 되고, 몽둥이가 야구방망이가 되고, 야구방망이가 칼이 되는 거다. 총만 없을 뿐이지 칼까지 갔으니까 얼마나 어린 나이에 무서웠겠냐"고 형의 이식 제의를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형은 최홍림에게 "내가 너무 가족들을 못 살게 했다. 후회가 된다"며 사과했다.
최홍림은 "빨리 그 자리를 도망 나오고 싶었다. 마지막에 악수를 청하는데 형이 손을 꼭 잡더라. 남자들은 그런 게 있지 않나. 악수하고 눈 한번 마주치면 형이 알 거다. 이 자식이 고마워한다는 걸"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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