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2P금융협회는 지난 7월 말 기준 54개 회원사의 누적 투자액이 1조2092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비(非)회원사를 포함하면 P2P금융회사는 총 163개 업체로, 이들의 누적 투자액은 총 1조5340억원이다. 지난 5월 말 P2P 가인드라인이 시행된 후 잠시 주춤했던 P2P금융의 성장속도가 다시 빨라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금융위원회의 P2P 가이드라인이 시행된 5월 이후 새로 진입한 업체들이 기존 P2P금융 업체들과 투자자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업계 상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해 연 18~20% 안팎의 고수익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건 우려스럽다.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상 과열 시장에서 내 투자금을 믿고 맡길 수 있는 P2P금융 플랫폼을 어떻게 찾아내야 할까. 가장 먼저 금융위에서 권고한 P2P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업체에 투자해야 한다.
투자자들의 예치금을 신뢰할 만한 금융회사에 분리 보관하고 있는지, 1인당 1000만원인 투자 한도를 준수하고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또 한국P2P금융협회에 가입해 정기 회계검사를 받아 투명성을 확보한 업체인지도 체크해보면 좋다.
부동산 P2P의 경우 부동산에 특화된 전문 심사인력을 사내에 보유하고 있는지, 부동산 담보인정비율(LTV)은 어느 정도인지, 담보 채권의 순위(선·후순위)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이런 조건들을 대부분 만족하는 여러 업체에 분산 투자한다면, 적어도 P2P금융회사가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횡령해 원금을 모두 떼일 확률은 현저히 낮출 수 있다. P2P금융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투자상품이므로 투자자 스스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 여유 자금으로 여러 업체에 분산해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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