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날개 펴는 'M&A주'

입력 2017-09-0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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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정진 기자 ]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M&A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말 삼성전자가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9조20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엔 LG전자가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 ZKW의 1조원 규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한국M&A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주권상장회사 등 주요 기업 M&A 추진실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상장기업 154건, 비상장 주요 기업 103건 등 총 257건의 M&A가 추진됐다. 작년 상반기의 M&A 추진 건수(219건)에 비해 38건(17.4%) 늘어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법인 언스트앤영(EY)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세계 M&A 거래 건수에 따르면 상반기에 세계 시장에서 M&A는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났다. 한국 기업들의 M&A가 그만큼 활발한 셈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M&A의 근본적인 목적은 경쟁 상대를 없애 시장을 지배하거나, 해당 기업의 기술과 노하우를 빠르게 습득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업계의 거인인 삼성전자는 하만을 인수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냄으로써 단박에 전장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LG전자 역시 기존 전장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글로벌 M&A에 뛰어들었다.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인수전 참여는 반도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M&A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분야인 인공지능(AI), 스마트카, 사물인터넷(IoT) 등 관련 기업의 M&A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TV 전문가 이상엽 대표는 “성장 잠재력을 지닌 IT나 AI 관련 기업들에 대한 M&A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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