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MS 플랫폼과 연동
[ 박상익 기자 ] 애플이 인공지능(AI) 비서 ‘시리(siri)’ 책임자를 교체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비서를 연동하는 등 경쟁이 치열한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행보란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지난 1일 에디 큐 온라인 담당 수석부사장이 이끌던 시리팀을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수석부사장이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은 “크레이그의 팀은 iOS, 맥OS 및 시리 개발을 감독하며 사용자 인터페이스·응용프로그램 등 애플의 혁신적 제품에 필요한 핵심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30일 MS의 AI 비서 ‘코타나’와 아마존의 ‘알렉사’가 연내 상호 연동되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동 작업이 완료되면 PC로 코타나를 사용하거나 AI 스피커로 알렉사를 이용하는 사람 모두 상대 서비스를 쓸 수 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AI 비서 기능이 차세대 개인 컴퓨팅을 위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삼성이 비브랩스를 인수해 AI 플랫폼 개발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며 “시리는 정기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대규모 인프라가 필요한 기술적 프로젝트로, 애플이 강점을 가진 분야는 아니다”고 전했다. 점점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시리가 불만족스럽다는 비판이 나오자 이에 대응하려는 조치란 해석이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맥루머는 “시리 책임자가 페더리기로 바뀐 것은 지난봄에 열린 애플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페더리기가 시리의 새로운 개선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한 뒤 몇 개월간 검토를 거쳐 결정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AI 기반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는 구글은 해당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웨이모와 생명과학 부문 자회사인 베릴리를 신규 지주회사 산하에 둔다. 구글은 1일 “온라인 광고, 검색 등 구글 본업을 제외한 핵심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XXVI 홀딩스’ 설립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XXVI는 26을 뜻하는 로마자 표기로, 알파벳 글자 수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동시에 의미한다. 구글은 2년 전 알파벳을 세우면서 신사업 개발과 육성을 위해 회사 구조를 바꿀 것이라 밝혔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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