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화장품 개발 나선 한국콜마

해림후코이단 등과 MOU…해조류 성분 후코스 활용


[ 전예진 기자 ] 한국콜마가 해조류 성분인 후코스로 화장품 개발에 나선다. 한국콜마(회장 윤동한·사진)는 지난 1일 전남 완도군, 해림후코이단과 해조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후코스는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에 함유돼 있으며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이번 협약으로 해림후코이단과 완도군에서 생산되는 해조류에 함유된 후코스를 공동 연구하고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개발한다. 후코스는 해조류에 0.3%가량 함유된 다당류 후코이단을 추출한 뒤 주성분인 단당류 후코스를 다시 분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게 한국콜마의 설명이다.

후코스는 다양한 효능이 있다.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침투하는 것을 막고 세포 재생 기능을 한다. 이를 화장품에 적용하면 미세먼지 등의 유해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피부 면역력 증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후코스는 해조류의 조직이 수분을 빼앗기지 않도록 보호하는 천연보습 역할도 한다. 멜라닌 합성을 억제해 피부 미백에도 도움을 주며 피부 결합조직의 분해를 막아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후코스의 세포 재생, 천연보습, 피부 면역력 증진, 노화방지 기능을 화장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허용철 한국콜마 사장은 “차세대 바이오 물질로 주목받는 후코스 제품화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후코스의 면역력 증가, 항염, 체내 세포 강화 효능을 활용해 새로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연구개발업체인 해림후코이단은 후코스를 미세하게 추출해 한국콜마에 공급하게 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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