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4일 북핵 리스크에 따른 투자심리가 과거 리스크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전날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 성공을 발표했다.
이 증권사 김병연 연구원은 "강화된 폭팔 위력, 중장거리 ICBM 시험 발사 성공 이후 핵실험, 유엔안보리 대북 제재 강화, 미국과 한국의 높은 대응 강도 등 과거 북핵리스크 대비 센티먼트 악화 확대 요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북핵 리스크 발생시 단기 코스피 흐름은 평균 5일내 회복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북핵 리스크의 주식시장 영향력이 가장 컷던 시점은 5차 핵실험을 단행한 2016년 9월 9일(건군절). 5일 동안 최대 하락폭은 3.5%, 핵실험 이전 주가 수준 회복에는 10영업일이 걸렸다.
김 연구원은 "과거 9차례의 북핵 리스크 발생시 평균적으로 1.9%하락, 5일내 이전 주가 수준 회복했다"며 "주가 하락 장기화의 경우는 대외 리스크 확대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사례 대입시, 최악의 시나리오는 코스피 2200선 후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이전 주가 수준 회복에 10영업일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본 시나리오는 코스피 2300 초반까지 밑돌고, 5일 내 주가수준 회복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의 관건은 미국과 중국의 대응"이라며 "북한에 대한 긴장 수위 확대가 가능하나, 선제적 타격 등을 결정하기에는 9월 미국 의회 개회, 10월 중국 당대표대회 등 예정되어 있는 자국내 이슈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과거와 유사한 경우라면 코스피의 흐름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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