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제약사업에 뛰어든지 33년 만에 첫 신약을 출시한다.
CJ헬스케어(대표 강석희)는 지난달 31일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신약인 ‘테고프라잔’(코드명 CJ-12420)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품목 허가를 거쳐 약가 등재까지 마치면 실제 판매는 2018년 12월로 예상된다.
국내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시장은 3500억원 규모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 다케다제약의 ‘란스톤엘에프디티’ 등1차 치료제인 PPI(Proton Pump Inhibito) 제제가 주도하고 있다.
테고프라잔은 PPI 제제가 아닌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P-CAB) 계열의 위산 분비 억제제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테고프라잔은 빠른 약효발현과 지속적인 위산 분비 억제, 식사여부와 상관없는 복용 편의성, 낮은 약물상호작용 및 약효변동성 등의 장점을 가진 약물"이라며 "기존 치료제를 대체할 차별화 된 의약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력은 앞서 중국의 기술수출에서 입증된 바 있다. 지난 2015년 중국 소화기 전문 제약사인 뤼신과 1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에서 정식 출시는 2021년으로 전망된다.
CJ헬스케어는 2014년 4월 공식 출범해 소화, 암, 면역 질환 중심의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1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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