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청 근로감독관 5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을 방문했다. 자진 출석을 독려하는 과정에서 김 사장이 출석 의사를 밝혀 체포영장을 집행하진 않았다.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사장은 체포영장 집행은 물론 고용노동부의 무리하고 강압적인 출석 요구도 법 절차의 하나라는 의견이 있음에 따라 일단 내일 고용노동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부지청은 지난 6월부터 MBC의 부당노동행위와 관련한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했다. 서울서부지검은 1일 오후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서부지청의 출석 통보에 3차례 이상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당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54회 방송의 날 기념식 행사장을 황급히 떠난 뒤 종적을 감췄다. 이날 오전 6시쯤 회사로 정상 출근했다.
앞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공정방송 회복과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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