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분양가 내리는 강남 재건축…'래미안강남포레스트' 3.3㎡당 4244만원

입력 2017-09-04 17:00   수정 2017-09-04 17:09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가가 줄줄이 조정을 받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이달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선보일 예정인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4244만원으로 책정됐다.

삼성물산은 이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심사를 통과하고 강남구청에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승인이 이뤄질 경우 오는 8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 일정에 들어간다. 분양승인은 통상 사흘가량 소요된다.

이 단지는 당초 3.3㎡당 4500만~4600만원선에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8·2 부동산 대책’ 이후 몸값을 낮췄다. 지난해 인근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아너힐스’의 3.3㎡당 평균 분양가인 4137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HUG는 강남 등 고분양가관리지역에서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1년 내 인근에서 분양한 단지의 평균 분양가를 넘을 경우 분양보증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분양가를 관리하고 있다.

앞서 GS건설이 잠원동에서 선보인 ‘신반포센트럴자이’의 경우 3.3㎡당 5000만원대의 분양가가 예상됐지만 HUG의 분양보증을 받기 위해 4250만원대로 대폭 낮춘 바 있다. 이 단지는 지난해 인근에서 분양한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의 분양가(4250만원)를 보증 기준으로 삼았다.

이 같은 기조는 고(高)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가를 줄줄이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신반포센트럴자이가 일종의 리트머스지 역할을 하게 됐다”며 “이후 분양하는 단지들의 분양가가 책정될 때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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