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콘텐츠 전쟁] 최저가 찾아 해외 발품…명품 버버리·골든구스 '반값'

입력 2017-09-04 17:32   수정 2017-09-05 06:19

(3) 롯데백화점 할인편집숍 탑스

해외 유명 패션그룹에서 글로벌소싱 바이어 영입



[ 이수빈 기자 ]
대형마트나 편의점이 다른 곳에선 살 수 없는 자체상표(PB) 상품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면, 백화점들은 편집숍이라는 매장 형식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2015년 말부터 운영 중인 ‘탑스(TOPS: The Off Price Store·사진)’는 버버리, 골든구스, 아디다스 등의 브랜드 상품을 정가보다 30~50% 싸게 판매하는 할인편집숍이다. 여러 패션브랜드 상품을 한곳에서 판매하는 것은 일반 패션 편집숍과 비슷하지만 제품을 모두 할인 가격에 판다는 점이 다르다. 미국의 할인편집숍 티제이맥스, 노트스트롬랙 등을 벤치마킹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할인편집숍을 연 것은 롯데백화점이 처음이다.

저렴한 가격에 브랜드 상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려들면서 올해 1~8월 탑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급증했다. 매장이 확보한 물량 중 90% 이상이 팔려나가고 있다. 일반 패션 매장의 재고 소진율은 60% 정도다.

탑스는 상품을 모두 직접 매입한다. 롯데백화점 글로벌소싱팀에는 탑스 제품 조달을 위한 바이어만 15명이 있다. 이 중 13명은 해외 유명 패션그룹 등에서 스카우트했다. 전 세계에서 제품을 가장 싸게 파는 도매상을 찾는 것이 이들에게 주어진 특명이다. 탑스 바이어들은 한 달 중 열흘가량을 외국에서 보낸다. 브랜드 제품은 대체로 본국이 가장 싸다는 게 업계에 알려진 상식이다. 하지만 탑스 바이어들은 환율 등을 고려해 여러 국가의 조달처 가격을 수시로 비교한다.

탑스에서 판매하는 브랜드는 버버리, 구찌, 페라가모, 에트로, 지방시 등 해외 명품 브랜드부터 아디다스, 리복, 폴로, 갭, 타미힐피거, 챔피언 등 스포츠·캐주얼 브랜드까지 다양하다. 제품을 롯데백화점 입점 매장과 겹치지 않게 조달하는 것도 바이어들의 노하우다.

현재 전국 롯데백화점과 롯데 아울렛에 20여 개 탑스 매장이 있다. 오는 8일에는 롯데백화점 구리점에 입점할 계획이다. 우순형 롯데백화점 글로벌소싱팀장은 “지금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자유롭게 주고받는 시대”라며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상품을 다른 업체보다 싸게 팔아야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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