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주 엔케이 '두둥실'

입력 2017-09-04 17:35   수정 2017-09-05 06:20

수소저장탱크 국내 첫 개발
수소차 지원책 수혜 기대



[ 김동현 기자 ] 특수가스 고압용기 등을 제작하는 엔케이가 고압 수소탱크 개발에 성공하면서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엔케이는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0원(5.47%) 오른 1350원에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일에도 16.36% 급등하는 등 2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가 820바(bar)급 수소저장 탱크를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금은 국내에서 820바 수소탱크 제작이 어려워 일본 업체의 수소탱크를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케이 관계자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수소탱크 제작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승인이 나면 부산에서 수소충전소 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액화천연가스(LNG)·압축천연가스(CNG) 등 가스용 고압용기와 선박의 평형수 처리장치 등을 전문으로 생산한다. 부산 녹산산업단지 내에 수소충전소를 짓기 위해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구청의 인허가가 나오면 내년께 수소충전소를 착공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가 내년 초 수소전기차(FCEV)를 본격 출시할 예정인 데다 정부도 지원책을 내놔 수소충전소 사업에 나선 업체들이 혜택을 입을 수 있다는 게 증권업계 시각이다. 환경부는 2020년까지 수소차 1만 대를 보급하고 전국에 수소충전소 100곳을 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04년 채택한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이 오는 8일 발효되는 점도 엔케이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 협약은 해양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평형수를 버리기 전 해양 생물을 제거하도록 국제 항로를 다니는 선박에 처리장치 탑재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협약이 발효되면 신규 선박은 평형수 처리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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