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간의 시험 통과한 사내 커피 마스터에 지급
투썸은 '빨간 배지'로 인증
[ 김보라 기자 ] 녹색 앞치마에 흰 셔츠, 그리고 머리에 눌러쓴 페도라. 스타벅스 매장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파트너(바리스타)들의 모습이다. 요즘 스타벅스에는 검정 앞치마(사진)를 입은 파트너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스타벅스가 인정하는 전문가인 ‘커피 마스터’. 단순한 직급 차이가 아니다. 스타벅스 파트너들은 검정 앞치마를 입기 위해 1년여에 걸쳐 시험을 본다.
스타벅스의 커피 마스터 프로그램은 총 5단계다. 1단계로는 커피에 관한 기초 지식 교육을, 2단계로는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스타벅스의 윤리적 커피 구매 지침, 스타벅스 커피에 대한 전문 지식을 온라인 강의로 한 달간 수강해야 한다. 3단계는 다양한 커피를 테이스팅하고 향과 맛 등의 커피 특징을 직접 경험하고 표현하는 ‘모바일 커피 테이스팅 가이드’ 과정이다.
이어 연 6회만 하는 커피 마스터 온라인 테스트, 앞 단계를 모두 수료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6시간의 전문 커피 교육 과정을 거치면 검정 앞치마가 주어진다.
스타벅스 1만2000여 명의 파트너 중 약 44%인 5500여 명의 파트너가 커피 마스터다. 연차와 상관없이 스타벅스 파트너는 누구든지 취득이 가능하고, 특정 매장이 아니라 전 매장에 고르게 흩어져 있다.
커피 마스터 자격은 취득일로부터 3년간 유효하다. 만료일로부터 6개월 내 재인증 테스트에 합격해야 자격이 유지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커피 마스터가 일반 파트너에 비해 급여나 대우 등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성취감과 명예를 위해 시험에 응시하는 파트너가 늘고 있다”며 “진정한 커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자율 경쟁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제도를 투썸플레이스도 도입하고 있다. 투썸은 커피 전문가 양성을 위해 사내 커피 인증제를 하고 있다. 1단계는 커피 바리스타, 2단계는 커피 마스터 주니어, 3단계는 커피 마스터 시니어, 4단계는 커피 인스트럭터 등 등급이 주어진다. 투썸 매장 바리스타의 앞치마를 유심히 보면 배지가 달려 있는데, 1단계부터 4단계까지 각각 흰색, 녹색, 갈색, 빨간색 등으로 나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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