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마트 관광시대…VR로 길 안내

입력 2017-09-04 20:50   수정 2017-09-05 07:03

관광지 300곳에 비콘 도입
한·영·중·일 4개 국어로 안내
무료와이파이 서비스도 확대



[ 김태현 기자 ] 부산시가 관광정보와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스마트 관광시대를 연다. 관광객이 걷거나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다양한 체험형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어 편리한 여행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늘어나는 개별 관광객 요구와 여행 상황에 맞춰 맞춤형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관광’을 강화한다고 4일 발표했다.

시는 체험형 관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컨 서비스를 도입해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비컨 서비스는 근접무선통신장치를 부산 전역 관광지에 300개 설치해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관광정보나 관광추천코스, 할인쿠폰 등을 한·영·중·일 4개 국어로 제공한다.

시는 가상현실(VR)을 이용한 ‘뚜벅이 길 안내’ 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길 안내 서비스는 VR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체계적으로 길을 안내하거나 목적지를 영상으로 미리 확인하는 서비스다. 시는 해운대와 기장 방면 시티투어버스 좌석에 스마트패스 화면을 부착해 영상과 음성으로 코스별 안내, 관광지 정보를 제공하는 무인관광해설사 서비스도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태종대 전망대, 벡스코, 아쿠아리움 등 일곱 곳의 VR체험존에서는 VR로 관광지 정보를 제공하고 게임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내년에 감천문화마을에 하늘마루 멀티체험관을 열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로 다채로운 영상을 즐기도록 할 계획이다. 건물 외벽에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투사해 보여주는 미디어파사드를 해운대 동백섬 입구에 있는 더베이101과 해저 100m 세계를 볼 수 있는 아쿠아리움, 렛츠런파크 일루미아 등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올 연말에는 용두산공원 부산타워에도 용이 승천하는 형상의 미디어파사드를 구축해 야간 경관 명소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기능을 추가한 부산관광카드를 발행해 관광객에게 대중교통 이용, 주요 관광지 할인, 쇼핑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주요 관광시설의 패키지상품 온라인 판매 및 결제를 하는 ‘부산시티패스’와 모바일로 예약해 숙소로 짐을 배달하는 ‘짐캐리’ 등 민간 우수 앱을 활용해 관광객에게 최신 관광 정보와 관광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부산 관광홈페이지와 부산투어 앱,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아홉 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매체(4개국 언어)를 운영해 부산 관광 온라인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부산시 문화관광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관광객 스스로 부산 관광코스 짜기’를 제공하고, 내년에는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에서 별도로 운영하는 관광 홈페이지를 통합 개편해 서비스하기로 했다.

전포카페거리 등 시내 주요 관광지 여덟 곳에서 운영하는 관광지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내년에 여덟 곳을 추가해 운영하기로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관광분야에 4차 산업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관광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며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스마트관광 도시로 발전하는 부산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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