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72억6000만달러 흑자…여행수지 적자 역대 최대

입력 2017-09-05 08:21   수정 2017-09-05 12:12

경상수지가 6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상품수지는 소폭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여행수지 악화로 서비스수지의 적자 규모는 커졌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72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84억1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은 줄었다. 한은 측은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석탄·천연가스 등의 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입이 늘었다"며 "여행수지가 악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107억1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3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역대 2위의 적자 폭이다. 여행수지(17억9000만달러 적자)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탓이 컸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적자 폭이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지급이 줄면서 5억8000만달러 흑자를 낸 반면 이전소득수지는 7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7월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 자금은 36억6000만달러 유입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연속 순유입이다. 주식투자가 6억2000만달러, 채권투자(부채성증권)가 30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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