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줄고 있지만, 무역에서는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17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아이스크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전인 2007년 아이스크림 무역수지는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많아 적자(-3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10년 만인 지난해에는 수출액이 4461만달러, 수입액은 2994만달러로 합계 1467만 달러의 무역 흑자를 달성했다.
반면 국내 아이스크림 소매시장은 줄고 있다.
아이스크림 소매시장 규모 변화를 보면 2012년 1조2420억원에서 지난해 1조596억원으로 15%가량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소매시장 규모도 1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765억원)보다 줄어 올해 전체 시장 규모는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사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지난해 판매액 기준으로 롯데제과가 전체 시장의 33.6%를 차지했다.
이어 빙그레(26.8%), 롯데푸드(17.4%), 해태제과(14.9%) 순이었다.
국민 1인당 아이스크림 소비량도 감소하고 있다.
2015년 기준 5세 이상 국민 1인당 연간 아이스크림 소비량은 58개였다. 이는 2013년 71개에서 2년 만에 18%가량 감소한 것이다.
아이스크림 소비 감소는 주요 소비층인 유소년 및 청소년층의 인구 감소와 연관이 있다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또 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커피전문점이나 빙수 전문점 등 디저트 전문 카페가 급격히 늘면서 아이스커피, 빙수 등 대체 상품으로 소비가 이동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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