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부산 전지역 등 24곳엔 '경고장'

입력 2017-09-0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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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과열지구 후보지역 공개


[ 김진수 기자 ] 정부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와 대구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면서 이례적으로 투기과열지구 지정 후보(집값 집중 모니터링 지역)도 함께 공개했다. 집값이 더 들썩이면 즉각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할 지역들이다. 집중 모니터링 지역은 인천 연수구·부평구, 안양 만안구·동안구, 성남 수정구·중원구, 고양 일산동구·서구, 부산 전역(16개 구·군) 등이다.

이들 지역의 지난달 주택가격 변동률은 0.2%를 웃돌았다. 이 중 고양이 0.8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안양(0.55%), 인천(0.35%), 부산(0.23%) 등도 0.2%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 연수·부평, 안양 만안·동안, 성남 수정·중원 등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집값이 상승세를 보였다. 일산동·서구와 부산은 대책으로 안정세를 찾았지만 대책 이전에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해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다.

특히 부산은 전역이 집중 모니터링 지역으로 지정됐다. 부산은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상승 폭이 컸다. 확실한 안정 기조로 돌아섰는지 살펴보기 위해 모니터링을 지속해야 한다는 게 국토교통부 판단이다. 김영국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집중 모니터링 지역은 집값이 안정되지 않으면 다음에 지정될 개연성이 다른 지역보다 매우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가 집중 모니터링 지역을 공개한 것은 언제든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할 수 있다는 경고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국토부는 8·2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을 지정하면서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안정되지 않는 곳은 추가 규제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지역을 거론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구체적인 후보지를 명시해 풍선 효과를 노리는 투자자에게 경고 신호를 확실히 보냈다.

국토부는 집중 모니터링 지역의 주간 주택가격 변동률을 면밀히 점검하고 매일 실거래가 신고내역 등 시장 동향을 살필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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