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북한 원유공급 중단 논의될 것"

입력 2017-09-0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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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에
북한 "우리 방식으로 대답할 것"



[ 김기만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사진)은 5일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와 관련해 “원유가 논의되고 있는 중요한 제재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문제가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구체적으로 어떤 언어로 이것이 대북 결의안에 담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미국시간으로 4일 아침에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됐는데 미국 측은 곧바로 제재 협상에 들어갔다”며 “가장 이른 시간 내 추가적인 제재 요소가 담긴 결의안 채택을 목표로 우리를 포함해 주요국과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전날 전화통화와 관련해 “왕 부장과 통화했을 때 안보리 추가 제재 논의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는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한국의 대북 정책이 유화적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공개 평가는 적절하지 않다. 대북 문제는 한·미 공조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제재 결의 움직임에 대해 “우리 방식으로 대답할 것”이라며 “우리가 단행한 수소탄 시험을 놓고 미국이 앞장에서 규탄 놀음을 벌이며 반공화국 제재책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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