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국대표팀 염기훈(34·수원) 선수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노장의 힘을 보여줬다.
염기훈은 6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마지막 라운드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후반 18분 교체 출전했다.
2015년 6월 16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미얀마와 경기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염기훈은 K리그를 대표하는 측면 공격수 자격으로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전하진 못했지만 30분가량의 시간 동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염기훈은 권창훈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뒤 전성기 못지않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는 왼쪽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날카로운 스루패스와 크로스를 날렸고,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만들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결과는 0-0 무승부였지만, 한국팀은 조 2위로 러시아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마친 후 염기훈은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승리하지 못한 부분은 국민들께 죄송하다"며"그래도 목표했던 월드컵 진출은 이뤄 다행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 간절하게 뛴 게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간절한 마음을 갖고 뛰었다. (박)지성이 형, (이)영표 형과 함께 뛰면서 배웠던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후배들과 함께 경기 뛸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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