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주간사 지킨 삼성에
미래에셋·신한BNP 도전장
[ 유창재 기자 ] ▶마켓인사이트 9월6일 오후 4시12분
![](https://img.hankyung.com/photo/201709/2017090607081_AA.14681962.1.jpg)
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이들 3개 운용사는 8일 기획재정부가 시행하는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을 위한 최종 심사에 참여해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올해 말 삼성자산운용의 사업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후속 자산운용사를 선정하는 절차다. 주간운용사로 선정되면 내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재간접투자기구(펀드오브펀드) 형태로 20조원 규모의 연기금투자풀을 운용한다.
연기금투자풀이란 국민주택기금 무역보험기금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등 60여 개 기금의 여유 자금을 모아 통합 운용하는 제도다. 연기금과 공공기관 자산 운용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2001년 도입했다. 지난해 말 현재 총 예탁 규모는 21조원에 달한다.
4년마다 주간운용사를 새로 선정한다. 삼성자산운용은 네 차례의 경쟁 입찰에서 모두 승리해 16년간 운용을 맡아왔다. 2013년 복수운용체제로 바뀌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함께 나눠 맡았다. 지난 7월 말 현재 삼성자산운용이 13조5543억원, 한국투자신탁이 5조2955억원의 수탁액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16년간 주간운용사를 맡으면서 60여 개 개별 기금에 대한 정보를 샅샅이 꿰고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안정적인 기금 운용을 위해서는 기금 정보와 원활한 소통 능력이 핵심이라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오브펀드 운용을 위한 조직과 인력, 노하우에다 주식 채권은 물론 해외 대체투자까지 아우르는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금들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운용사와 계속 일하고 싶어한다”며 “2013년 한국투자신탁이 시장에 진입했지만 삼성의 수탁액이 아직 두 배 이상 많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운용은 16년 동안 주간사 자리를 꿰차온 삼성자산운용을 또다시 선정하는 건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수탁액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대체투자를 포함한 상품 라인업도 업계 최대 수준”이라며 “연기금풀을 운용하는 데 최적화된 회사”라고 자평했다. 신한BNP파리바 관계자는 “세계 6대 금융회사인 프랑스 BNP파리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금 운용의 글로벌화를 꾀할 수 있다”며 “2013년, 2016년에 이어 세번째 도전인 만큼 연기금투자풀 연구도 충분히 돼 있다”고 설명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3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