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셀, 미국 시장 진출

입력 2017-09-06 19:52   수정 2017-09-0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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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주와 투자 MOU
세포치료제 사업 확대



[ 전예진 기자 ]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녹십자셀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녹십자셀은 미국 메릴랜드주와 투자 촉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녹십자셀은 메릴랜드에 자회사 또는 기타 사무소를 설립하고 메릴랜드주는 녹십자셀의 미국 내 투자 유치, 연구개발 지원, 바이오헬스산업 관련 기업 연결 등을 지원한다.

녹십자 계열사인 녹십자셀은 간암 치료에 쓰이는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를 개발해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획득했다. 환자 혈액을 원료로 한 맞춤형 치료제다. 면역세포를 배양해 항암 기능을 극대화한 뒤 환자에게 다시 투여한다. 이뮨셀-엘씨는 2015년 국내 세포치료제 중 최초로 연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처방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월평균 처방 건수는 지난해 334건에서 올 상반기 410건으로 늘었고 지난달에는 월 처방 건수 500건을 돌파했다.

녹십자셀은 메릴랜드주와 협력해 미국 세포치료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메릴랜드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미국 국립보건원(NIH),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미국 환경청(EPA)이 밀집해 있으며 존스홉킨스대 등 500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이 모여 있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4만여 명이 간암 진단을 받고 있으며 1980년 이후 발병률이 세 배로 급증했다. 이득주 녹십자셀 대표는 “미국 바이오산업의 메카인 메릴랜드주가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며 “세포치료제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와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녹십자셀은 세포치료제 위탁생산(CMO)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에도 나선다. 녹십자셀은 툴젠과 공동으로 강력한 항암 기능을 지닌 T세포 기반의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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