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예산 홀대론' 꺼낸 안철수 대표 '맹폭'

입력 2017-09-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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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민심 이간질하려는 혹세무민“ ”신호남 홀대 프레임“





더불어민주당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호남 홀대론’을 두고 “지역민심과 이간질시키려는 얄팍한 정치공세‘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호남예산을 두고 일부 정치권에서 당초 요구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지역 홀대 얘기하는 데 이는 우리당과 호남 민심을 이간질해서 지지율 떨어뜨려 보려는 약팍한 정치공세“라고 안 대표를 비판했다. 앞서 안 대표는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의 호남 SCO예산 삭감은 호남을 또 한번 희생양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호남 홀대론에 불을 지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호남 SOC 예산을 정상화하는 데 확고한 의지가 있으며 저희밖에 그 일을 할 사람이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같은 안 대표의 주장에 김 정책위의장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의장은 “호남 지역 예산만 지자체 요구 대비 축소 반영된 게 아니라 수도권 영남 등 모든 지자체 요구가 축소 반영된 것“이라면서 ”호남의 경우 4조4000억원 가량 줄었지만 올해 예산 가운데 내년으로 이월된 예산이 2조6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지역 경제 위축을 우려할 정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윤후덕 예산결산위원회 간사는 “호남 SOC 사업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주장하는데 광주 고속철도 2단계, 흑산도 공원 건설 등 주요 5개 사업의 경우 실제 금년도 이월 예산액이 1446억 달한다”며 “내년 예산에서 2879억원을 배정했기 때문에 이월액까지 합치면 2017년도 예산의 95% 수준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당내 유일한 광주·전남 현역인 이개호 의원도 거들었다. 이 의원은 “정치권 일각에서 호남 예산을 가지고 신호남 홀대 프레임을 만들려고 한다”고 안 대표를 겨냥했다. 이 의원은 “호남 고속철의 경우 올해 75억원이었으나 내년 154억원이 편성됐고 목포 고성간 남해안 철도도 올해 1562억원에서 내년 1999억원으로 증액됐다”며 “다만 광주 순환도로 예산은 올해 502억원에서 내년 103억원으로 감액됐는 데 이는 예산불용에 따른 이월 등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심의 과정에서 증액을 시켜야겠지만 이런식의 정치공세는 혹세무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민주당 관계자는 ”전당대회 이후에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다급한 마음을 알지만 그렇다고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호도해가면서 호남 예산 홀대론 프레임을 꺼내든 것은 무리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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