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부활자' 곽경택 감독 "모든 감독이 읽다 포기한 작품"

입력 2017-09-07 11:12   수정 2017-09-07 11:35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7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희생부활자 (RV: Resurrected Victims)'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희생부활자'는 억울한 죽음 뒤 진짜 범인을 심판하기 위해 살아돌아온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곽경택 감독은 박하익 작가의 소설 '종료되었습니다'를 읽고 희생부활자라는 초현실적인 설정을 차용하게 됐다.

곽경택 감독은 "RV는 영화의 원안을 쓰신 작가님의 세계관이다. 희생당한 사람들이 부활한 콘셉트다. 그 소설을 보고 나름대로의 상상을 더해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적 설정으로, 2000년대 초반 자신을 죽인 범인이 사법적으로 처리가 안 된 상황일때 희생자들이 돌연 나타나 복수를 하고 사라지는 일이 생겼고, 우리나라에서 생겼고, 그를 모티브로 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동생에게 좋은 작품 있으면 소개해달라고 했다. 모든 감독이 다 좋다고 읽다가 포기한 작품을 줬다. 절반까지 굉장히 재밌다가 덮어버리고 상상령을 더했다. 결국 영화까지 만들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희생부활자'는 억울한 죽음 뒤 복수를 위해 살아돌아온 희생부활자의 국내 첫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 명숙(김해숙)이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 진홍(김래원)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오는 10월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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