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부활자' 성동일 "빨래 건조기처럼 드라이한 연기"

입력 2017-09-07 11:27   수정 2017-09-07 11:36


배우 성동일이 웃음기를 쏙 빼고 돌아왔다.

7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희생부활자 (RV: Resurrected Victims)'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탐정:더 비기닝', '응답하라' 시리즈 등으로 코믹한 이미지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던 성동일이 이 영화에서 국내서 처음 발생한 희생부활현상을 은폐하려는 국가정보원 요원 영태 역을 맡았다.

성동일은 "곽경택 감독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했다. 의상도 시키는 대로 하고. 돌잔치 이후로 제 의지대로 해본게 없다고 했다. 그만한 믿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이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이미지와는 다르게 깔끔하게, 전문 용어로 얘기하자면 빨래 건조기처럼 드라이하게 했다. 다시 찍자고 제일 많이 한 감독님이셨다. 원작에 충실해 힘들게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곽경택 감독은 "솔직히 성동일의 눈이 무섭다. 첫 미팅 때 굉장히 센 눈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했다. 역할에 딱이겠다 싶었다. 그전 작품에서 유머코드가 많았지만 관객이 초반에 이런 모습을 보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희생부활자'는 억울한 죽음 뒤 복수를 위해 살아돌아온 희생부활자의 국내 첫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 명숙(김해숙)이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 진홍(김래원)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오는 10월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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