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화된 고객 요구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 체계 전면적 개편하는 것
4차 산업혁명과 제조업의 귀환 / 김은 외 11인 / 클라우드나인
서점가에는 4차 산업혁명을 다룬 책들이 즐비하다. 이들 가운데 김은 외 11인이 쓴 《4차 산업혁명과 제조업의 귀환》의 뚜렷한 특징은 협업의 결과물이란 점이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저마다의 입장에서 4차 산업혁명의 이모저모를 정리했기 때문에 풍성한 정보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동안 선을 보인 4차 산업혁명 관련서 가운데 이처럼 10여 명이 참가한 협업의 결과물로 이뤄진 책을 보지는 못했다. 그만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의 보고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책은 4차 산업혁명의 기원과 미래 시나리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정보보호와 표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간에 부합하는 스마트 인사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인더스트리 4.0과 스마트 팩토리를 생산성과 자원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자동화나 인력절감만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더 중요한 의미는 개인화된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고자 하는 것을 뜻한다. 제조업을 기준으로 하면 인더스트리 4.0은 자동화 수준도 높고 유연성도 높은 생산 체제를 말한다.
독일에서 인더스트리 4.0이 등장한 이유는 제조분야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고 인건비가 높기 때문이다. 한국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가 이런 환경에서 제조업을 해야 한다면 인더스트리 4.0은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과제임에 틀림없다. SAP코리아의 정대영과 보쉬코리아의 하희탁은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일어나고 있는 각사의 변화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지멘스의 암베르크 공장, 아디다스 스피 팩토리, 할리데이비슨의 요크 공장, 보쉬의 홈부르크 공장, 독일 블라이햐흐 공장 등에 대한 소개가 인상적이다. 예를 들어 지멘스 공장 내 모든 기계장치는 통합운영 소프트웨어의 연결에 있고, 1000개의 센서와 스캐너가 부착돼 있어 기계 이상이나 불량품을 감지해낸다. 수만 개의 부품에는 일련번호가 매겨져 있어 조그만 이상이 생겨도 즉시 어떤 부품이 잘못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컴퓨터가 분석하는 데이터는 1일, 5000만 건 정도가 되고 연간 182억 건이 넘는다.
4차 산업혁명이 제조업에 주는 메시지 가운데 가장 뚜렷한 특징은 스마트팩토리다. 스마트팩토리가 전체 산업의 혁명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점이다. 여기서 스마트팩토리는 사이버물리시스템 기술이 전면적으로 도입된 미래의 공장을 뜻한다. 저자들은 “사이버물리시스템이 없는 공장은 스마트팩토리라 할 수 없고, 스마트팩토리가 없다면 인더스트리 4.0이라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사이버물리시스템은 가상세계와 물리적 실체가 연동된 시스템을 말하며, 가상의 영역에 속하는 컴퓨팅, 통신, 제어를 실제 물리적 세계와 통합한다.
스마트팩토리는 제조 장비와 물류 시스템들이 인간의 개입 없이 폭넓게 자율적으로 조절되고 운용되는 공장이다. 스마트팩토리의 기술적 기반은 사물인터넷의 도움으로 상호 커뮤니케이션하는 사이버물리시스템이다.
공병호 <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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