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중도층 지지자들 이탈
[ 배정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70% 선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tbs가 의뢰해 리얼미터가 4∼6일 전국 성인 남녀 152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1%포인트 하락한 69%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2.3%포인트 늘어난 24.1%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감이 급격하게 퍼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안보 위기감 확산으로 이념별로는 보수층(48.3%→39.1%)과 중도층(74.0%→70.2%)에서 지지자들이 이탈했다. 연령별로는 20대(85.4%→78.8%) 30대(87.1%→85.9%) 등 전 연령대에서 하락했다.
일별로 들여다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외 관계에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내용이 보도된 지난 5일에는 지지율이 69.1%로 하락했고 한·러 정상회담이 열린 6일에도 지지율이 68.1%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6차 핵실험 이후 정기국회 파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당 지지도는 여야 5당 모두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 때보다 0.6%포인트 떨어진 50.7%,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0.9%포인트 하락한 15.5%에 그쳤다. 대신 무당층(지지 정당 없음) 응답은 2.7%포인트 늘어난 14.2%를 기록했다. 정기국회 파행으로 실망한 보수·중도층 응답자를 중심으로 무당층이 급증했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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